堂本剛 平安神宮 2011 Story ...

LoveKinki 2011. 9. 19. 19:08

태풍 12호의 난리통에 다녀온지 보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쓰는구나

결국 이와테 공연까지 다녀온 후에 비로소 헤이안진구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로 사연많고 마음고생도 많았던 헤이안진구 공연 ㅠㅠㅠㅠ

 

공연은 2011.9.2, 3, 4  3일 이었으나, 태풍 12호의 영향으로 3일의 공연은 중지되었다

9.2는 평일이라 갈 엄두도 못냈고, 겨우 토요일 휴가를 받아 3일과 4일의 공연 티켓을 사서 갔는데, 3일 공연이 취소되고 ...

더구나, 2일 밤버스 예약했었는데 태풍으로 버스운행이 중단, 결국 3일 신간센으로 쿄토에 갔건만 ......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같았다

화가 나기보다는 ... 대 자연의 힘앞에 인간이란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니구나 ... 하는 무력감과 함께 ... 저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쿄토에 가는 김에 만나기로 했던 오사카 친구들을 만났지만,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만큼 마음이 어려워 한쪽 귀퉁이에 쭈그리고 앉아 TV만 봤다

신기하게도 이 때 NHK 특방 HOT SPOT 6회분 재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역시 후쿠야마 오라버니가 구원해 주시는 건가

 

쯔요시 펑크러브 메일을 받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그래, 당신밖에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이 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녁까지 친구집에 있다가 쿄토로 돌아왔는데, 오사카는 비도 많이 안오고 바람도 별로 안불었으나, 쿄토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이런 날씨에 헤이안진구에서 공연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중지될 수밖에 없었던 공연이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쿄토역에 내려 호텔까지 가는데, 별로 멀지도 않았지만 그 조금 사이에 다 젖어 버렸다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고, 우산이 꺾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

호텔 건물이 통채로 흔들릴 정도의 태풍 바람이 불고 있었다

2011년 9월 3일, 쿄토에는 ...............................................

 

 

 

9월 4일

10시 체크아웃을 위해 짐을 싸서(오사카 친구에게 맡겨 두었던 이것 저것을 챙겨왔더니 짐이 제법 많아졌다 ㅠㅠ) 들쳐 메고 나와, 커피숖에서 아침으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며 쯔욧상 노래를 들었다

엠피에 여러가지 들어 있어서 어제까지만 해도 후쿠야마상 노래를 들었는데, 오늘 아침엔 바로 쯔욧상 노래로 순서가 바뀌었다

역시, 당신은....

 

공연이 어찌될지 궁금해서 일단 헤이안진구에 가 보기로 했다

비는 억수같이 오고, 일요일이라 차도 엄청 막혀서 ... 거리는 멀지 않은데 거의 한시간에 걸쳐서 진구에 도착 ㄷㄷㄷㄷ

그 빗속에서도 공연 준비는 한창이었다

 

 

 무대뒤

 

 

하나님,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공연 볼 수 있는 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스타랑 마마에게 드릴 오미야게를 헤이안진구에서 사서 가방에 넣고, 다시 쿄토역으로 돌아왔다

비오는 야외공연이라 짐을 맡겨두고 갈까 싶기도 하고, 점심도 먹고, 선물도 사고 그러려고 ...

 

그런데 시간을 계산해 보니, 공연끝나고 바로 와서 버스를 타야할 것같았다

쿄토역 지하도 좀 복잡하고 락카가 8시까지만 보관되는 데가 많아서 결국 짐은 들고 가기로 하고, 젖지 않도록 비닐 주머니가 필요해서 ㅎㅎ 이세탄 백화점에 가서 비닐봉지 하나를 얻었다

 

공연시간이 다가오니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오, 하나님 ............

 

 

이제 입장인가 ...

 

 

 

 

 

 

숨을 가다듬고 ... 떨리는 가슴으로 입장 ㅠㅠㅠㅠ

 

자리가 옴팡 젖어 있어서 일단 우비를 입고 착석 ㅠㅠㅠㅠ

의자 밑에 비닐을 깔로 베낭은 그 위에 앉혀놓고 ^^;;;;

 

작년에도 헤이안진구 공연에 왔었어서 왠지 친근한 무대와 좌석... 주변의 신사 건물들... 팬들 ... (쯔욧상 공연때마다 늘 보는 사람들이 이제 낯이 익는다 ㅎ)

 

 

美我空

 

역시 이번에도 비가쿠로 하늘을 연다

비는 그치고 뿌연 하늘을 향한 향연이 시작되었다

너무 아름답다

멀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의상과 서 계신 자태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아니,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나는 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IPPON

 

아... ..... 역시 쯔요시상 ............................

이 곡 하나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풀어낸다

가슴 깊은 곳까지 울려 퍼진다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니뽄을 외치는 쯔요시상 ....

우리도 함께 외쳤다

NIPPON ! NIPPON ! NIPPON !!!

 

Love is the Key

 

작년처럼 빨간 조명인데 더욱 어두워진 무대에서, 다시 편곡되어 연주되는 Love is the Key ...

너무 좋다 ...

하늘은 열려있으나 한없이 깊게 울려 퍼지는 당신의 목소리 ...

온 하늘과 땅 끝까지 전해질 것같다

 

ENDLICHERI☆ENDLICHERI

時空

 

키보드를 연주하시는 쯔욧상의 위로 갑자기 빗줄기가 흩뿌린다

살짝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자꾸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제발 비는 ... 제발 ㅠㅠㅠㅠ

 

空~ 美しい我の空

 

쯔욧상은 정말 노래를 잘 하는 가수다 ..

작년 헤이안진구의 소라 ..가 겹쳐지면서 다시 하늘을 쳐다 본다

당신의 목소리는 분명 저 우주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한 무대

 

아 ........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elp Me Help Me

 

올해 일본의 특수한 상황과 쯔욧상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 ...

눈물이 날 것 같다

 

緣を結いて

 

오늘 공연의 하일라이트 ... 였다고 감히 생각한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웅장하고 중후하게 세션된 에니오유이떼

온 마음이 다 담겨진 쯔욧상의 애절한 노래

결국 .. 참고 참던 눈물이 터져나온 순간이다

겨우 겨우 마무리하셨지만 끝부분의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그냥 펑펑 우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님도 울고, 우리도 울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션 2曲

MC

 

 

어느새 한시간 반이 지난 것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연은 끝나고, 밴드가 퇴장한 후, 조용한 가운데 쯔욧상의 목소리,

쯔욧상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소리가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 쯔욧상 ㅠㅠㅠㅠ

 

 

네,

 

잘 알고 있어요,

 

끄덕 끄덕 ....

 

 

 

언제나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와테에서 또 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연이 끝나고 도쿄로 돌아가는 버스시간이 걱정되어서 빨리 퇴장...

임시버스로 배정된 5번 버스를 타고 시간안에 쿄토역에 도착

 

어느새 태풍은 일본을 떠나갔고, 쿄토 타워는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었다 ..

 

 

 

 

사요나라, 쿄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