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我空

BARFOUT 0906 [번역] 剛 紫 더 자기 자신으로, 더 심플하게, 힘있게

LoveKinki 2009. 10. 28. 16:40

剛 紫
더 자기 자신으로, 더 심플하게, 힘있게

剛 紫(쯔요시), 지금의 그가 느끼고 있는 것을 들어보고 싶다.

 

 
역시 변할 수 없는 자신을 사랑해간다, 라는 고난스럽지만 그 길을 걸어가자 라는 느낌

 

barf : 서른살의 Birthday Release하는 이 작품은 어떤 이미지로?

 


쯔요시(剛 紫) : 하얀 펑크라는 이미지네요. 제 안에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다는 의미로써의 하양입니다. 가득 채운 채로 그려나간다는 느낌. 이번에 연주한 피아노도 독학이었는데, 신경쓰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쳤어요. 드럼도 한 곡 맡았고, 베이스도 두 곡 쳤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느냐 부응하지 못하느냐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음악을 사랑하고 싶다, 그 연장선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고 강하게 솔직히 그렇게 생각해서 제작했어요.


자켓도 나라의 <헤이죠 궁터>라는 약 1300년전에 수도가 있었던 장소를 덮는 360도의 파란 하늘, 제게 있어선 마음을 리셋하거나 제로로 하거나 할 때에 올려다보았던 그런 소중한 하늘을 촬영해서, 그곳에 스스로를 투영해 스스로 촬영도 하고, CD 자켓을 만들었습니다. 이전에는 강한 척을 했던 것도 포함해 무언가를 끌어안으며 올려다봤던 그 하늘을, 서른이 된 지금 문득 올려다본 제가 긁어모은 것, 그것은 그 하늘에 맡긴 채였던 과거의 슬펐던 일이나 슬픈 말이나 감정이었어요. 즐거웠던 추억도 있었지만 역시 나는 「변하려 했던 자신」을 인정할 수 없는 거구나……, 결국 「변할 수 없는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거라고 깨달았던 겁니다.


하지만 이콜 「변하려 했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한 걸음을 내딛은 느낌이에요. 이대로 제가 「변하려 했던 자신」으로 다양한 것들을 진행해갔을 때에 언젠가 어딘가에서 거짓말이 될 거라는 감각이 있었어요. 역시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자신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싶다고. 그래서 그러한 걸 생각했을 때 역시 나라인이라는 점, 일본인이라는 점에 핀트를 맞추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美 我 空』라는 이 프로젝트의 글자도 나라의 요시노 화지에 나라의 먹물, 나라의 붓으로 나라의 <헤이죠 궁터>를 감싼 하늘 아래에서 써서 가져온 글자예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자신을 확인하는 의미도 담아서 이렇게 작업해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손이 더해지지 않았다고 말해도 좋겠네요. 그런 형태로 세상에 무언가를 던져나간다는 것을 지금까지 할 수 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최근 솔직하게 상냥해질 수 있게 됐습니다. 거짓이 없으니까. 오로지 스스로 무언가를 표현하려 생각했을 때, 실은 복잡해질 건 전혀 없어요. 심플하게 "하늘"이라는 테마거나, 나라인, 일본인, 있는 그대로, 솔직, 하얀 펑크……그런 키워드가 자연히 나오는. 그것들을 스탭에게 너무 내맡겨버리면 변질이 되어버려, 납득할 수 없는 결과 속에서 불확실함을 연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이 나와요.

 


barf : 그렇게 되고 말죠.

 


쯔요시 : 네. 아마 그런 갈등과 싸우고 싶지 않다, 그렇게 줄곧 생각했던 거겠죠. 그래서 이 『美 我 空』라는 시도를 허락해주신다면,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제안해봤더니 「좋습니다」라고. 그 순간부터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청중 앞에 서는 게 약속되었다. 라는 느낌입니다.

 


barf : 갑자기 굉장히 핵심적인 이야기였는데, 「변할 수 없는 자신」을 인정한다는 건 힘겨운 일이죠.

 


쯔요시 : 그렇네요. 이 업계에서는 가장 힘겨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하려 한다, 라는 건 제 3자가 있어서 변하려 하는 거잖아요? 연애든 뭐든 그렇지만, 이 사람이 있으니까, 상대방이 원하는 게 있으니 변하려고 해요. 하지만 제가 청중분들을 마음으로부터 소중히 생각한다면 「변하려 하는 자신」이라는 건 틀려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소중히 한 다음에 변해가는 것이 진실한 사랑, 이랄까. 그것이 절대적 사랑인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역시 무언가의 기대에 대하여 변하려 한다는 건 변할 수 없는 자신을 인정하는 것 이상으로 제 성격적으로 괴로운 듯 해요. 이 결단을 했을 때는 어깨의 힘도 많이 빠지고, 후련해졌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의 날들, 변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해가기 때문의 고난은 잔뜩 나오리라고 생각해요. 그렇더라도 이것을 고른 용기라는 건 역시 청중분들의 애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적으로는, 변해간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기대에 부응한다던지 변하려 했던 자신으로 만들어가던 음악은 역시 그에 상응해서 부응해가자는 시점도 포함된 음악이 될 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있는 그대로 솔직한 자신으로 되돌아와서 만들고 싶어……그저 그저 솔직하게 만들고 싶어요. 하얀색이, 어딘가 탁해지는 느낌이 싫은 겁니다.

 


barf : 알아요, 알아요.

 


쯔요시 : 진실한 자신이 없어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 슬픔보다도 「변할 수 없는 자신」을 사랑해간다는 고난스럽지만 이 길을 걸어가자고 생각합니다.

 

 

 

「내가 기분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된 거 아닌가」라는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좀처럼 일본에는 없지 않나 싶어요.

 

 

 

쯔요시 : Birthday Release하는 이 작품들은 풀 어레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킥이나 베이스의 패턴, 멜로디, 관악기에 현악기, 여러가지 세세한 것들도 전부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걸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에 애정으로 「이런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해」라고 의견을 내주시는 분이 행복하게도 많이 계셔서, 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거나 그 애정이 기뻤기 때문에 그 의견도 받아들이며 만들었어요. 하지만 지나치게 받아들였을 때에 원래의 자신이 표현하고 싶었던 원점이 없어지는, 그런 일이 어느 일이든 많았네요. 모두가 의견을 말해준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긴 하지만……, 「니 맘대로 해」라는 게 아니니까요.

 


barf : 그렇군요. 거기서 어드바이스를 받더라도 「그렇지만 난 이렇게 한다」라고 바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던 거군요.

 


쯔요시 : 그런 걸 왠지 지금까지는 할 수 없었어요(웃음). 하지만, 이번에 그 부분을「아니, 틀립니다」라고 알아주시기까지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좀 서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스스로로 작품을 만들었어요. 있는 그대로 연주를 하면 음과 음이 부딪히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뮤지션들 중에서「신경쓰인다」라는 의견이 나오면 예전까진 그 의견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내가 기분 좋다고 생각하면 그게 좋아」라는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건 좀처럼 일본에는 없잖아요. 해외에서, 특히 펑크 뮤직이 그러한데, 「어라?」하고 생각할 부분에서 성격을 가지고 있다거나, 애정을 가르쳐 준다거나 하는 일, 있지 않나요?(웃음). 자신이 그러한, 사람을 뒤흔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확신은 도저히 없지만 자신의 소리로 전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스스로 연주했어요. 어레인지를 하면서 「자신의 소리로 전하고 싶다」라고 느끼는 파트가 많이 있었으니까. 그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원점이 없어져 버린다……라고 생각해서.

 

 

 

있는 그대로, 솔직한 그대로의 자신을 전하고 싶었다. 그 생각이 그렇게 하게끔 했죠.

 

 

 

 

barf : 그건 처음부터 그러셨던 건가요? 그렇지 않으면 점점 늘어났는지?

 


쯔요시 : 자신의 소리, 필링, 소울(혼)같은 것이 끝없이 내 안에 있다는 걸 깨달았달까…….

 


barf : 기(氣)라던지,vibes(분위기)던지 그런 거죠. 아마 그런 건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웃음).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고.

 


쯔요시 : 그래요. 전하기는 어렵지만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라, 말로는 전할 수 없고 음으로 들려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리로도 알릴 수 없을 때도 많은 게 음악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슬플 정도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도 차마 다 전할 수 없는 순간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기간적으로는 작년의 12월말쯤부터 프리 프로덕션(사전 작업)의 첫 곡 작업을 시작했다는 상태였으니까요.

 


barf : 그래서 지금 완성됐나요?

 


쯔요시 : 네(웃음). 사전 작업해서, 리듬을 뽑아내고, 가사를 써서, 스스로 연주해서, 나라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여러가지 일을 해서 여기가 된다, 라는(웃음).

 


barf : 굉장하네요!(웃음)

 


쯔요시 : 정말로 시간이 없었어요. 새벽 3시나 4시 정도에 피아노나 베이스 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은 보컬이 가장 힘들었네요. 역시 피로와 스트레스라는 건 목 상태로 나타나고, 당연하지만 일렉트릭 기타의 컷팅과 베이스의 슬랩(역주 : 베이스 기타에서 엄지손가락으로 현을 치는 연주 기법)과 피아노와, 사용하는 근육이나 아파지는 부분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여기 아프네에」라고 신체의 뒤틀림과 싸우는 것도 힘들었어요. 신체가 뒤틀려오면 마음도 삐뚤어지죠? 그래서 너무나도, 괴로워져버리곤 해서. 꽤 싸웠습니다.

 


barf : 게다가 이번에, <美 我 空 레코드>라는 레이블을 스타트하셨지요.

 


쯔요시 : 네. 레이블도 만들었습니다.

 

 

barf : 자기가 만든 곡에 따라 일부 뮤지션 분을 바꾸기도 하시나요?

 


쯔요시 : 그렇습니다. 사전 작업에서는 스스로 전부 연주하거나 해서, 그대로 사용한 소리같은 것도 있습니다만. 그걸 들려드리고 플레이를 부탁드렸습니다.

 


barf : 야시키 코타상과 요시다 켄상의 리듬 섹션으로 하고 있는 건 어느 곡인지요?

 


쯔요시 : 「Raindrop Funky」와 코타상께는 「FUNKAFULL FUNKAFULL」과, 「雨の弓~Ameno-yumi」의 드럼을 부탁드렸어요. 켄상께는 싱글인 『空~美しい我の空』의 베이스도. 직감으로 「켄상에게 부탁드리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저는 좀 R&B같은 끊어진 베이스를 사전 작업에서 쳤기 때문에 「이걸 참고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프로인 베이시스트에 대해 엄청 건방졌는지도 모르지만(웃음), 「덧그려 주시길 바란다」고. 그랬더니 아주 제가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세계로 완성해 주셨어요. 그리고 (츠치야) 코헤이상이 저의 기타 스승이셔서 함께 레코딩을 한다니 바지에 실례하는 줄 알았지만(웃음). 이 「Raindrop Funky」는 훌륭히도, 단 한번에 녹음한 거예요. 제가 와우(역주 : 이펙터의 한 종류. 아기 울음소리 같은 효과를 낸다) 기타와 보컬을, 코헤이상이 페이저(역주 : phaser 음색의 명도를 조절하는 효과) 코러스(역주 : 기타 한 대의 소리로 여러 음을 겹쳐서 내는 효과) 같은 기타를 치시고, 켄상이 베이스, 코타상이 드럼이라는.

 


barf : 이거, 장난 아니네요.

 


쯔요시 : 노래도 전부 함께 「하나- 둘」하고 녹음해서 「지금 거 완벽하지 않아(웃음)?」라고 엄청 빨리 끝났어요. 이건 스스로도, 제 음악 인생 속에서 뭐라 말할 수 없을 곡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로 자신이 이어지고 싶은 사람, 함께 음악으로 표현을 하고 싶은 사람과 솔직하게 이어진 작품이 되었어요.

 


barf : 혼자서 전부 하더라도, 아주 성실하게 들려요. 프린스(역주 : 미국의 유명 뮤지션) 역시 정말로 전부 혼자서 하고 있지 않나요?

 


쯔요시 : 정말로 시간만 있으면 다음에도 이런 형태로 내고 싶다고 생각하네요.

 


barf : 게다가 「Pro Tools」나 「Logic」같은 기재도 훌륭히 사용하셔서 놀랐습니다. 단기간에 여기까지 레벨업했다는 건 정말로 굉장하네요.

 


쯔요시 : 아무튼 기재를 다루는 게 엄청 서툰 인간이었는데, 가사를 입력하기 위해서라던지, 디자인이나 일러스트를 하기 위해서 몇 년전쯤에 컴퓨터를 배워서요. 그리고 이펙터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왠지 기재에 어느샌가 강해져버려서(웃음). 그 덕분도 있어서 감각인간인 저는 아무렇지 않게 믹서(mixer) 기계 앞에 앉아서, 계속 달그락 달그락하며 이른바 엔지니어 직전같은 일도 했습니다(웃음). 그러한 세부에까지 손을 뻗어, 있는 그대로 솔직한 그대로의 자신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이 그렇게 하게끔 했겠죠. 단지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도중에 알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웃음).

 

 

 

마주보며 확실한 희망을 그린다는 걸 우리들은 시작해야만 하지 않을까? 라는 뜻도 담아서

 

 

 

barf : 그런데 보통 혼자서 이렇게까지는 못 해요. 역시 지금까지의 과정이 있었기에 하나 하나가 전부로 이어진 게 아닐까요?

 


쯔요시 : 베이스를 진지하게 하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인 주제에 「레코딩하겠다」라고 말해버리는 부분이, 용감하기도 하고 무방비하기도 하네요(웃음). 아무튼 베이스와 피아노를 치고 싶었어요. 마지막인「Purple Stage」라는 곡의 베이스도, 평소에 익숙해있지 않은 핑거로 쳤기 때문에 손가락이……(웃음). 하지만 베이스는 정말로 즐거웠어요. 레코딩하면서 정말로 베이시스트가 될까라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음에 또 앨범을 만든다면 태반이 베이스를 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의 그루브니까 당연하겠지만 노래하기가 쉬워요. 참거나 밀고당기기가 편합니다.

 


barf : 다양한 도전을 올곧게 Try&Error(역주 : 음표나 파라미터를 조절할 때 확인을 반복하며 최선의 것을 찾는 작업) 해왔기 때문에, 짧은 기간 속에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올곧으시네요, 정말. 그건 어째서?(웃음)

 


쯔요시 : 당연한 거지만, 연예계라는 장소에 발을 들이기 전에는 정말로 솔직한 자신과 간단히 만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도쿄에서 생활을 하는 와중에 변해가고 마는, 때묻고 마는 거 아닐까? 라는 불안에 휩싸였을 때에 정화를 한다는 감각으로 자주 하늘을 올려다봤어요. 하지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도쿄보다 나라의 그 하늘 쪽이 그저 그저 솔직해질 수 있었으니까, 시간이 허락되는 한 나라까지 돌아가서 그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을 반복해와서, 그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겠지요. 역시 연예계에 들어오면 필연적으로 변하니까 그게 프로라던지 엔터테이너라고 불리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저 스스로는 왠지 프로나 엔터테이너라고 들을 정도의 느낌이 아니네요. 「나는 나다」라는 심플한 대답이 명백하게 있으니까. 제게 있어선 나라라는 지역이 정말로 커요. 나라의 그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에, 어릴 적에 하늘에 풀어놓은 과거의 노래나 언어같은 게 지금도 계속 부유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을 반성하는 일을, 지금을 되짚어보는 일을, 그리고 확실한 미래를 그리는 일을, 전부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 그 장소가 항상 올곧게 만들어 줍니다.

 


barf : 정말로 나라는 여러 테마를 주는군요.

 


쯔요시 : 저는 나라에서 태어나, 여러 만남과 이별을 거쳐 오늘을 살아가고 있어요. 그러한 원점이라는 게 이 작품들의 테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본이라는 것도 테마. 이번에, 나라의 그 하늘을 찍으러 갔더니 우연히 일본 열도같은 구름이 나온 거예요. 특별히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형태를 바꾸거나 한 게 아닌데도 훌륭한 일본 열도가 딱 두 장 찍혔습니다. 게다가 하트같은 하늘도 찍을 수 있어서. 호텔로 돌아오기까지 스스로도 깨닫지 못해서, 멋지다고 생각한 구름을 계속 찰칵 찰칵 찍었죠. 돌아와서 컴퓨터로 봤더니 「어라, 이거 일본 열도다」라고 생각해서 바로 결정했습니다. 나라인, 일본인이라는 것도 테마로 넣어 가자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사회나 시대에 대해서도 원점이라는 걸 전하고 싶다, 라는 마음도 있어서. 왠지 일본 열도란 용의 형태로 보이기도 하네……정도부터 시작하면 되는 거예요. 모두 뉴스라던지 여러 곳에서 일본 열도를 보고 있겠지만 일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지나치고 있을까? 하고. 우리들이 사회에서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라는 건 본래 꿈을 노래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정말로 완전히 도망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게 많이 나와버려요. 아니, 이미 나오고 있죠.


그래서 원점과 마주보며 확실한 희망을 그려가자는 걸 우리들은 시작해야만 하지 않을까? 그러한 마음도 담아서 앨범 타이틀인 『美 我 空』는 「아름다운 나의 하늘 美しい我の空」라는 의미로……원점이네요, 제 안에서는. 예를 들어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그건 예기치 못하게 자신을 상냥함으로 꾸며내는 것의 시작. 누군가가 나의 상냥함을 원하기 때문에, 상냥함을 작은 신체 속에서 현명하게 만들어내요. 자연스레 그렇게 해왔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걸까나. 상대방의 전부를 원하고 싶진 않았고, 전하고 싶다고 순수하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다만, 그러한 것에 따라 납득이 되지 않을 때에 제 3자라는 건 때로 그 납득이 되지 않는 걸 세게 밀어부친다고 할까요……. 그런 것에 아마 지친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에게 상냥하고 싶다, 소중한 사람에게 상냥하고 싶다라는 때에 일종의 제멋대로조차도 받아들여주고 싶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여러 의미에서 「변하려 하는 자신」……으로는 실례인 기분이 들어요.

 


barf : 그렇게 하면, 오히려 자신이라는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는군요.

 


쯔요시 : 맞아요, 자아가 없어져요. 「당신에게 있어서의 아름다운 것을 받아들이자」라는 것을요. 하지만 그것을 하면서, 그게 납득이 되지 않았을 때엔 엄청난 부정이 날아들어와요. 그런 시대랄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더욱더 그런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 않나? 하고. 「그때는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메일을 보냈는데」라던지 작은 다툼으로 끝나가는 일이, 너무나 아깝다고 느껴서. 그 사람과 만난 기쁨이라던지, 믿었던 마음이나 믿어준 마음이라던지, 여러가지 것이 공허해지고 만다고.

 


barf : 그에 따라 또 탁해지는. 그래서「TALK TO MYSELF」의 가사가 무지 공감이 됐어요. <Fake>나 <Real>이라는 가사가.

 


쯔요시 : 정말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죠? 그거야말로 일본의 미래라던지, 핀 포인트로 말하자면 자신의 미래같은 걸 이야기할 시간을, 애쓰지 않으면 만들 수 없게 되고 있어요.

 


barf :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틀리잖아」라는 뜻?

 


쯔요시 : 역시,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그 결정적인 언어를 말하면 차일지도, 미움 받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치만 이야기를 하지 않고 겁쟁이가 되면 얼마가 지나더라도 진실한 사랑은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대답을 이끌어내 상처받았을 때에, 상대방 탓으로 하며 잊으려 한다든지 하는 것도 옳지 못해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주보며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겁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런 게 잔뜩 있죠. 왜 자신이 낸 대답에, 자신의 나약함과 편의가 들어 있다는 걸 생각할 수 없는 걸까? 라던지. 상대를 몰아붙이는 걸로 자신을 미화하거나 아픔을 잃어버리는, 그런 사람도 많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런 건 시시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될텐데도, 그걸 하지 않아요. 그러면 납득이 가지않는 슬픈 대답이 나와버리는 건 당연하죠. 감정이 태어난 순간부터 마주봐야만 해요, 무엇이든. 사회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메일로 끝나는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비즈니스는 특히 더 그렇죠. 마음이 아닌 머리로 전하고 있어요.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 좋은 관계성을 쌓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 이상(理想)은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인데. 가능하면 시간을 쪼개어,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는 게 역으로 너무나도 중요한 시대인 거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하면 미래는 보이게 되죠. 그러지 않으면, 애매한 무언가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barf : 긍정적인 쪽으로는 좀처럼 가지 않죠.

 


쯔요시 : 맞아요. 가사를 쓰면서 이야기를 하자는 부분은 포인트였습니다. 아무튼 「자신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까, 『美 我 空』라는 식으로 "我"의 글자를 넣어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일본이나, 자신에 대한 걸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기분이네요.

 

 

 

역시 이 사람들 앞에서는 솔직하게 있을 수 있구나라는 마음이 있어서

 

barf : 지금 이야기를 듣고 괜히 생각했습니다만, 「변할 수 없었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의지가 들어간 「변하지 않았다」는 아닌지?

 


쯔요시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barf : 자기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잃지 않도록.

 


쯔요시 : 가사에서도 생명(命), 산다(生きる), 빛(光り), 어둠(闇), 여러 말들을 넣었는데 제가 18살 경에 「죽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아버렸던 시기가 있어서, 그런 건 도망칠 기분도 들지 않죠. 요즘의 말로 하자면 변하려고 하지 않았기에 괴로워졌어요. 루즈한 느낌이라던지, 「이건 인간적으로 이상하잖아」라는 거에 납득하지 않는 성격이고, 그런 성격이랑은 완전히 반대인 생활환경에서 필사적으로 변하지 않았던 결과가 지금인 거겠죠.

 


barf : 지금의 일을 해오면서 그 부분이 바뀌지 않았다는 쪽이 가치가 있는 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네요. 변하는 쪽이 실제로 편하고.

 


쯔요시 : 그렇네요.

 


barf : 가장 순수한 새하얀 부분을 지킨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원래 이런 거지」라고 말해버리면 편할텐데도 그걸 유지해왔다는 쪽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하고, 본받고 싶어요.

 


쯔요시 : 감사합니다(웃음). 아마 변하지 않고 있을 수 있던 건, 정말로 청중분들의 커다란 사랑이 있어서네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응. 「있는 그대로의 당신으로, 있는 그대로로 살아가 주세요. 우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당신을 믿으며 따라가겠습니다」같은 사랑의 말을 이 몇년간 정말로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라는 걸 생각케 해주는 말이기도 했었네요. 아마 모두들 눈치채고 있구나랄까(웃음). 「아직 이 사람은 진실한 자신이 아니야」랄까. 「훨씬 솔직하게 스테이지에 설 수 있는 사람이지 않아?」라는, 여러가지 애정을 가져주시는 그런 부드러운 말이었습니다. 그런 말씀들을 받으며, 「역시 이 사람들 앞에서는 솔직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넘쳐흘러, 서른이 된 생일에 아무 근거도 없이 아름다운 나의 하늘을 그린 싱글, 앨범을 낸다.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당신이 떠올리고 있는 것, 생각하는 걸 가르쳐 주세요」라니, 너무나 상냥한 느낌이죠(웃음). 이렇게 있는 그대로 제가 지금을 그리는 이유는 저의 생명에 마주해주시는 청중분들의 애정의 결과네요.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고마워요. 이제부터의 저는, 제가 말하는 "하얀 펑크"라는 아주 심플한 표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barf : 그 말씀 확실히 실어두겠습니다.
 

 

쯔요시 : 잘 부탁드려요(수줍).

 


barf : 그래서, 일본적이며 펑크하기도 한 이미지인 "紫"를 붙이신 건지?

 


쯔요시 : 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제가 나라라던지 일본을 연상하는 색이에요. 생일이라는 것도 있지만 나라, 일본, 있는 그대로 라는 원점을 바라보는, 연예계에 들어오기 이전의 그대로인 자신도 의식한, 모든 행위가 시대를 움직일 수 있다면 멋지겠죠. 움직일 수 없었다 하더라도 제게 있어선 무척 행복한 생명의 소리가 될 거라는 점은 틀림없고, 청중분들께 있어서도 제게 있어서도 있는 그대로인 생명의 시간이 될 테니까요.

 


barf : 저는 「叶え Key」의 가사에서 <변할 수 없는 뇌에는 기가 질려버리지만 몰아붙이기보단 받아들이는 강함을 갖고>의 뒤인 <오늘도, 가만히 살고 싶어>라는 <가만히>의 부분에서 뭉클했습니다.

 


쯔요시 : <가만히 살고 싶어>요(웃음). 많은 걸 원하고 싶지 않아요. 원래부터 많은 걸 원하며 살아오진 않았지만 좀처럼 가만히 살게 두지 않는 세상이잖아요? 여러가지를 권해오기도 하고. 유혹도 있고. 그래서 자아를 잃어버리는 일도 많지요. 그러나 필사적으로 피해왔던 지금, 연예계에 들어오기 전인 훨씬 더 조심스럽고 차분했던 스스로가 되어 살고 싶은 거예요, 이런 세상이기에 더욱. 시간은 없지만, 예컨대 돈을 받아서 화려한 생활은 하지도 않고, 그러기 위해 노래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만 있으면 돼요. 받은 돈이 악기로 변하는 건 그다지 저항감이 들지 않지만, 식사나 기분전환의 여행 같은 데에 쓸 때엔 뭔가 좀 꺼림칙하거든요.

 


barf : 그건 옛날부터 그런 거예요?

 


쯔요시 : 옛날부터입니다. 모두가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쪼개어 일한 돈이 저한테 들어오는  거잖아요? 스스로에게 포상을 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런 것보다 부모님께나 신세를 진 분께 보답을 한다던지, 그런 쪽이 좋아요.

 

 

 

자신의 신체를 통해, 애정을 통해, 표현해가는 걸로 갚아나간달까. 나는 여기에 살고 있다는 걸 전해요.

 

 

 

barf : 자신만 행복해지는 건 의미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신지요?

 


쯔요시 : 의미가 없네요.

 


barf : 반대로 행복해져버릴 만큼, 좋지 않다던지 생각하고 마는 편이신가요?

 


쯔요시 : 생각해버리네요. 그렇게 자신만 행복하다는 건, 최종적으로 행복은 오지 않는 거예요. 그때는 행복하더라도 문득 멈춰섰을 때에 행복하지 않은 시간을 살고 있었다고 깨닫는 걸, 알고 있어요. 다른 이에게 행복, 애정을 준다는 게 그때 자신이 얼마나 가슴이 괴롭다 하더라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게 인간이라고 생각하네요. 난폭하게 야수처럼 살아서 모든 걸 손에 넣어, 인생이 즐거웠다고 말해본들 그 뒷면에는 엄청난 고독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barf : 그런 마음으로 이 일을 용케 해오셨네요. 상당히 힘들었을텐데……(웃음)

 


쯔요시 : 정말로 괴로웠어요(웃음).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면 돼요」라고 말해주시게 된 뒤, 조금씩 편해졌네요. 이제는, 더욱더 편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아까 말씀하셨듯이 편해지긴 하겠지만 그에 따라 고난스러운 길이라는 것도 확실히 드러나겠죠. 있는 그대로, 솔직한 그대로 이런 업계에 있는다는 건 정말로 혹독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페이크로 일을 하는 쪽이 힘겨우니까.

 


barf : 나라라는 장소가 단순히 자신이 나고 자란 거리인 것만이 아니라, 굉장히 의미가 크군요.

 


쯔요시 : 가장 최초의 수도가 탄생한 토지이기도 하고 일본 최초인 게 많아서 일본인에게 있어서도 귀중한 지역이니까요.

 


barf : 도쿄에서 하늘을 보고 있어도 같은 하늘로 이어지는 나라를 실감하는 걸로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쯔요시 : 응, 미세하게 조정을 했습니다. 지금도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면서 지내고 있고, 제 디지털 카메라 사진도 대부분 하늘이거든요.

 


barf : 답답해질 때는 시선을 아래로 향해버리거나 방에 틀어박히기 쉬운데, 그걸 위를 향한다니 굉장히 건전하네요.

 


쯔요시 : 그렇네요. 무언가를 생각하고 싶을 때는 일단 위를 바라봅니다. 밤에는 별이 뜬 하늘을, 낮에는 푸른 하늘을, 아침은 핑크빛의 애절한 하늘같은 걸.

 


barf : 해가 뜨기 전을 다운 퍼플(자줏빛)이라고 부르지 않나요?

 


쯔요시 : 응, 정말 좋아하는 색이에요. 그래서 「愛詩雨」속에서도 <죽지 못하고 죽지 못하고 아침해를 맞으며 울었던 일>이란 정말로 괴로워서 죽고 싶은데도 죽지 못해서 아침해를 맞이했던, 그때의 아침해와의 시간이나 기억의 빛깔이 그 다운 퍼플이란 색이어서. 방의 커텐을 열고 멍하니 졸린 듯 하면서도 잠들 수 없는 듯한, 아주 힘든(heavy) 시간을 보냈지만. 그런 다양한 시간을 거쳐 지금을 내보일 수 있는 건, 저 스스로도 눈물이 나올 듯한……신기한 기분이네요.

 


barf : 그건 역시 도망치지 않고 하나 하나 클리어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쯔요시 : 그렇네요. 정말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서 제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 그 점을 항상 전신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더는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도 저의 신체를 통해, 사랑을 통해, 표현해가는 걸로 갚아나간달까. 저는 여기서 살고 있다는 걸 전할 겁니다.

 


barf : 역시 순환인가요? 돌려준 것이 또 이쪽으로 돌아와서, 팬분에게도 돌아오고. 아까의 메일 역시 일방통행인 관계라면 그 다음으로 이어지지 않는데, 대화도 순환이니까요.

 


쯔요시 : 그렇지요. 그런 게 적어지고 있는 일본에 관해, 인간에 관해, 사랑에 관해, 다양한 것에 관하여 현대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아요. TV 업계나 잡지도 그런 식인데, 더욱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입장의 인간은 애매한 꿈이 아니라, 확실한 희망을 이제 노래해야만 하고요. 지금 모두들 불안하고 고독해서 꿈을 꾸는 쪽이 편하잖아요? 확실한 희망을 가지는 건 좀 짐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데 올해 들어서 모두들 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닫고 있을 거라 생각하네요. 확실한 희망을 우리들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이 일본이나 자신에게는 도저히, 빛이 내리쬐지 않을 거라는 걸 모두들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다같이 이야기가 가능한 세상이 아니니까 저는 아마도 「TALK TO MYSELF」라는 곡을 만들었겠죠, 스스로와 이야기를 한다는.

 


barf : 그런 의미였군요.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와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달까.

 


쯔요시 : 맞아요. 원점이랄지, 자기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서로 가르쳐주는 게 필요하고 스스로를 유지하려면 그것밖에 없어요. 사실 다같이서 이야기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모두 스페이스가 사라지고 만다는 게 지금의 시대에는 존재하네요, 그래서 제멋대로 이렇게 되고 있겠죠. 색깔로 비유하자면 하양, 숫자로 하자면 제로입니다만 스페이스라는 게 사라져서 꿈, 즉 애매한 걸 방안에 가득 늘어놓고 안심하고 있어. 절대로 쓰지 않는 건데도 치우지 못하고 안심하기 위해 놔두는. 하지만 쓰지 않는, 이제 두번 다시 읽지 않는, 먹지 않는 건 알고 있어요. 그걸 알고 있다면 「부디 버립시다」라고.「혹시라도… …」싶은 건 버리자는 거예요. 버림으로써 스페이스가 생기니까 「여기에 뭘 넣을까? 놔둘까?」라는 걸 생각할 수 있어요. 또는 그 방에 또다른 한 명이 누군가 있을 경우는 이야기를 나누겠죠.「여기에 뭘 넣을까?」라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해요. 그런 게 사람의 마음 속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가 생각하는 게 가능해지면 굉장히 멋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barf : 스페이스가 있으면 스스로에게 여유가 생기니까 상대방에 대해서도 배려를 하는 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라는 거군요.

 


쯔요시 : 여유가 없다는 게, 지금 현대의 테마죠. 많은 걸 지나치게 원하는 게 우선 있고요. 1LDK의 방에 3LDK분의 물건을 넣는 것처럼요. 뭐, 들어갈지도 모르지만(웃음), 갈 곳을 잃겠지요.

 


barf : 스페이스 공포증이랄까.

 


쯔요시 : 그겁니다. 연애로 말하자면 사귀고 있는 사람과 헤어진 순간에, 스페이스가 생겨버리잖아요? 그게 무서워서 헤어지지 못하는 거죠.

 


barf :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들어서 모두들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내딛지 못하고 있죠.

 


쯔요시 : 밖으로 내딛기 위해서는……뭐 저같은 사람이 이런 걸 하는 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지 모릅니다만. 이런 걸 시작한 저에게 영향을 받아 크리에이터가 되고, 아티스트가 되어 확실한 희망을 시작해주면 좋겠네요.

 


barf : 점이 선이 된다, 라는.

 


쯔요시 : 어느샌가 모두가 같은 걸 생각하고 있달까, 하나의 테마를 모두가 이야기한다는 건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걸 이 나라에서, 모두 다같이 할 수 있다면 정말 아름답겠죠. 텔레비전에서도 잡지에서도 연기에서도,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거기서 모두가 한달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어떻습니까? 최근의 본인은」,「당신의 아름다운 하늘을 탁해져 있지 않나요? 계속 그려나가고 있습니까?」라고 서로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변할 거예요. 처음엔 모두 「무슨 소릴 하는 거야」라던지 「위선자같으니」라던지 여러 목소리가 날아들어오겠지만 이제부터는 그게 시대의, 사회의 테마에서 중요한 하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barf : 한 발짝 내딛을 수 없을 땐 먼저 하늘을 보라, 군요.

 


쯔요시 : 하늘을 보면 무언가가 바뀌어요……. 요새는 많은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보죠. 그걸 구해주는 건, 하늘이에요.

 

 


(3월 14일/시부야에서)

 

번역출처 : lOVE in the KinKi Kids 네이버까페 / 미즈키님